글

미래를 위한 지름으로 포장

결제 버튼을 누르는 손끝이 떨렸다. 현재 백수라는 고귀하고도 헛헛한 직함을 달고, 그동안 통장 구석구석 숨어있던 잉여 예산을 탈탈 털어 모았다. 목적은 단 하나. 내 개인 프로젝트들에 사활을 걸어보는 것. (사실 만드는 것들을 필요로 하는 곳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 같긴 하다.. ㅡㅡ) 그리고 마침내, 무려 클로드 Max x20 을 결제하고야 말았다. 사실 그동안은 나름의 '선비 정신' 같은 게 있었다. ChatGPT나 클로드의 가장 기본적인 유료 플랜만 쓰면서 속으로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었다. "이 정도 가성비 모델로도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온다면, 그건 AI 문제가 아니라 순전히 쓰는 사람의 역량 문제지." 개인 프로젝트의 미진함을 내 실력 부족 탓이 아닌, '도구의 한계'라는 핑계 뒤로 고상하게 숨겨두었던 셈이다. 하지만 오늘 결제창을 닫으며 마침내 참혹한 진실을 직면했다. 아, 내가 딱 그 정도 레벨이었구나. 도구 탓을 할 자격조차 없을 만큼, 장비발이라도 세워야 하는 단계였던 거다. 솔직히 머릿속이 복잡하다. 지금 당장 통장 잔고를 생각하면 생계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인데, 이 어마무시한 고성능 AI 모델에 내 귀한 자금을 몰빵했다. 이 거대한 투자가 과연 확실한 기술적 성과로 이어질지, 아니면 그저 최고급 AI를 구독한 고품격 백수로 남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클로드 Max의 전원이 켜졌다. 생계는 미래의 내가 어떻게든 해결할 것이라 믿으며... 오늘부터 최고급 AI 장비와 함께 내 프로젝트를 끝까지 갈아 넣어봐야겠다. P.S. 나는 희망한다. 페이블을 좀 맘놓고 써보길. 국경을 넘어 내 프로젝트가 무사히 완성되길 희망한다. 클로드 Max의 토큰 제한이 내 열정을 막지 못하기를 희망한다. 나는 희망한다... (feat. 쇼생크 탈....) (상황이 바뀌면 이 글의 몇몇 단어는 아스트라로 바꿔서 똑같은 내용으로 포스팅 할지도..)

[Project] MREShell

Myeong Ryeong Eeda Shell 그리하야 MREShell을 왜만들었을까!? "오다(Order)를 내리고 싶어하는 개발자의 욕구를  . <-요만큼만 더 쉽게 채워라!" 어제 한 삽질을 오늘 컴퓨터에게 합법적으로 떠넘기기 위한 하잖은 대리인 1. 인류 최초의 '인간 무임승차 방지' 터미널 현상: 초당 수십억 번 연산하는 CPU/GPU를 앞에 두고, 정작 제일 열심히 일하는 건 오타 내며 경로 찾는 인간이다. 강점: ConPTY 기반으로 기존 셸(cmd, pwsh, WSL)을 상전처럼 모시되, 반복되는 이동·실행·대기 과정을 프로그램이 대신 처리하여 이 기이한 전도현상을 바로잡는다. 2. 과거의 문장이 아니라 '그때의 비극'을 기억함 현상: 기존 History는 문장만 기억한다. 내가 어제 그 명령어를 치고 왜 성공했는지, 무슨 포트가 떴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강점: 실행 위치, 종료 코드, 소요 시간, 사용 포트, Git 브랜치까지 묶은 하나의 'Execution Block'으로 과거의 상황 자체를 기록한다. 3. '자동화의 모순'을 파괴하는 Record → Recipe 현상: 3분 걸리는 귀찮은 일을 자동화하려고 스크립트를 만드는데 40분이 걸려서 결국 수작업을 70번 반복한다. 강점: 이미 성공했던 실행 흐름(블록)을 즉시 재사용 가능한 'Recipe(런북)'로 승격시킨다. 경로와 포트만 변수로 쏙 빼주면 수작업의 슬픈 순환 고리가 끊어진다. 4. 인간을 LED 상태 표시등으로 쓰지 않는 Ready Condition 현상: `sleep 5`를 박아두고 화면 앞에서 "됐나?...

[Project] SiBelHommeG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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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회사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코드가 다수 포함되어 오픈소스화 및 라이브러리 배포가 불가능 합니다.  그냥 이걸로 여러가지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베이스로 활용합니다. Si bel homme [ 프랑스어, '매우 잘생긴 사람', '이렇게나 잘생긴 남자' 등의 뜻을 가진다고 한다. ] 윈도우즈 11 전용, 오직 '비주얼과 잘생김'만을 위해 영혼을 갈아 넣은 GUI 솔루션. 닷넷코드를 전혀 쓰지않는 네이티브 C++앱도 이렇게 미려한 GUI를 갖춰야... (절대 내 게시물 어딘가에서도 발음을 한글로 표기하 않기로 맹세했다. 김치를 표준영어로 쓰면 '킴취'라고 발음하는것 처럼 원어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 정말 아름다운 표현이지만, 막상 현지에서는 이런 표현은 잘 사용 안한다고 한다.......라는걸 주변에 매번 설명해주는 귀찮은 알고리즘이 이미 장착됐다.) 처음엔 그저 "소소하게 내 취미나 해볼까~" 하고 가볍게 시작했던 건데, 지금 와서 보니 구현 범위를 아주 기깔나게 선을 넘어도 한참 넘어버렸다. 근데 진짜… 화면 띄워놓고 보고 있으면 흐뭇함이 폭발하다 못해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비주얼이 쩌는 건 사실이다.  태생은 업무하다가 진짜 필요해서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만들기 시작했던 녀석이다. 회사에서 요긴하게 잘 써먹었다가, 해당 프로젝트가 문닫고, 그냥 묻어두기엔 ‘내 자식 같은 코드’가 너무 아까워서 퇴근 후 개인적으로 살을 붙이고 영혼을 갈아 넣었더니… …어라? 결과물이 생각보다 너무 눈부시게 훌륭해져 버렸다?! 그동안 WinUI3랑 Dear ImGui를 애지중지 계속 써왔는데, 이 녀석 하나 완성하고 나니까 이제 다른 오픈소스 GUI 라이브러리를 기웃거릴 이유가 싹 사라졌다.  (잘 가라 ImGui… 그동안 즐거웠다.) 과연 어디까지 가나 오기로 계속 살을 붙여볼 생각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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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게시물을 모두 지우고 새로 시작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세상은 너무 아름다운것 같기로 한다. 참나.. 젠장